백세 시대를 맞아 노후준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불안감을 이용해 어르신들을 이용한 사기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아버지와 아들로 이뤄진 부자 사기단이 1,500명에게 15억 원에 달하는 돈을 뜯어갔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마이크를 잡고 열정적으로 사업을 설명하는 한 남성.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52세)
- "글로벌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서 여러분이 돈을 벌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는 상태예요."
52살 이 모 씨는 필리핀에 법인을 둔 인터넷 영어강의 사업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가입비 220만 원에, 회원을 모집해오면 1천만 원이 넘는 수당도 받을 수 있다고 속인 겁니다.
이 씨가 노린 대상은 주로 노후를 생각하는 60대 이상 어르신들.
▶ 인터뷰(☎) : 피해자 (69세) / 1,100만 원 투자 피해
- "노후 대비해서 이걸로 노후(준비)가 되겠다, 꿈이 컸어요. (지금은) 캄캄하죠. 큰돈을 이렇게 한순간에 날리게 됐나…."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피해자만 1천556명, 피해금액은 14억 8천만 원에 달합니다.
사기 등 전과 7범인 이 씨는 큰아들까지 끌어들여 사기 행각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24세)
- "아버지가 하시는 회사니까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고, 그분들(피해자)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경찰은 이 씨 부자를 구속하는 한편 이들이 일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