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PC방을 돌며 빈자리에 놓인 소지품을 훔쳐 달아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람들이 잠시 자리를 비울 때는 소지품을 두고 다닌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게임을 하던 손님이 잠깐 자리를 비우고,
그 틈을 타 한 남성이 주위를 살피더니, 자리를 비운 손님의 소지품을 들고 사라집니다.
같은 날 근처의 또 다른 PC방.
이 남성이 빈자리로 손을 쭉 뻗더니, 소지품을 훔쳐 사라집니다.
26살 유 모 씨가 PC방 손님들의 소지품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 스탠딩 : 배정훈 / 기자
- "유 씨는 PC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자리를 비울 때 소지품을 놓고 다닌다는 점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울과 강원도 등 전국 20곳의 PC방을 돌며 훔친 금품만 2천만 원에 달합니다.
훔친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은행에서 재발급 받아 5백만 원을 가로채기도 했습니다.
전국을 무대로 한 유 씨의 범행이 꼬리가 잡힌 건 게임 ID 때문이었습니다.
▶ 인터뷰 : 한상민 / 경기 일산경찰서 강력 1팀
- "피의자가 사용하는 게임 ID에 대해서 수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익산에 있는 PC방에서 피의자가 게임에 접속한 사실을 알고, 관할 지구대와 공조를 해서…."
경찰은 유 씨를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