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서울 동부지역입니다.
대형병원들의 부분폐쇄로 환자들은 병원을 찾아 헤매는데다 병원은 병원대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앵커멘트 】
서울아산병원 응급의료센터.
평소에는 서울 강남구와 송파구 일대 구급 환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최근 들어 서울 동부지역 환자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강동성심병원을 포함해 서울 동부지역에서만 대형병원 3곳이 부분 폐쇄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서울아산병원 응급실 방문 환자
- "원래 강동성심병원 다녔었는데 거기는 응급실이 문 닫는 바람에 여기로 왔죠."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서울아산병원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이던 응급실 이용 환자가 15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시급을 다투는 구급대원들도 가까운 병원을 두고 먼 병원까지 돌아가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119구급대 관계자
- "치료가 일단 가능한 병원으로 가는 게 중요하니까요. 가까운 병원보다는."
부분 폐쇄 병원들도 더는 외래환자를 받고 있지 않지만 인력난에 시달리긴 마찬가지입니다.
신장 투석실 환자가 하루에 100여 명에 달하는 강동경희대병원.
이곳 간호사 11명 가운데 5명이 자가 격리된 데다 필요한 간호 지원 인력은 40명인데 실제 지원은 20여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윤수 / 대한의사협회 홍보국장
- "메르스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차질이 생기면 그게 가장 큰 걱정인 거죠. (의료진) 보호장구가 확실히 전달돼야 하고, 정부 지원책이 필요합니다."
부분 폐쇄 장기화에 의료진 감염이 이어지면서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김연만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