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폭행 대학생, 메르스 의심증세…당시 나흘동안 폭행 "치킨 값 안 갚길래"
↑ 동급생 폭행 대학생,메르스 의심증세/사진=MBN |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메르스 의심 증상인 보인 가운데 당시 폭행 사건이 다시금 누리꾼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23일 경북 경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대학생 5명이 동급생 1명을 무려 나흘 동안 집단 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치킨 값과 빌린 돈을 갚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허리와 엉덩이에 시퍼런 멍 자국이 선명하게 보이고. 등과 팔, 허벅지 어느 한 곳 성한 곳이 없습니다.
폭행을 당한 사람은 경북 경산의 한 대학교 1학년인 20살 김 모 군.
김 군은 같은 기숙사에 사는 19살 황 모 군 등 5명으로부터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군은 기숙사 내부에서 폭행을 당했고 황 군 등은 이곳에서 주먹으로 때리거나 화장실을 못 가게 하고 심지어 잠도 재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테이프로 온몸을 감은 뒤, 옷걸이로 때렸는데, 이 모든 게 치킨 값을 갚지 않아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피해학생 가족은 "치킨 살래? 아니면 너 맞을래? 피자 살래? 그래서 돈을 갈취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측은 폭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학대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기숙사에서 동급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대학생 1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를 미뤘습니다.
경북 경산경찰서는 23일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로 조사를 받던 대학생 5명 가운데
이에 따라 폭행 관련 조사를 연기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혈압 관련 질환으로 지난 5일 남동생과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함께 병원을 찾은 남동생은 이미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자택에 자가격리됐다가 3일 전 해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