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취객들만 노려 6천만 원 넘게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때는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이었는데, 운동을 그만둔 후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쏜살같이 가로지르는 한 남성을 경찰이 쫓아갑니다.
잠시 후 한바탕 격투가 벌어지고,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합세한 뒤에야 소란은 끝이 납니다.
37살 이 모 씨는 지난 17일 검거될 때까지 36살 박 모 씨와 함께 1년 동안 돈을 훔쳐왔습니다.
범행 대상은 모두 취객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쉽게 범행할 수 있는 대상을 물색하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다 술 먹고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술에 취해 피해자들이 창문을 내리고 잠들면 차 안에 손을 넣어 도둑질을 했습니다.
취객들이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점을 노려 부축해주는 척 주머니를 뒤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 "술 먹고 나와서 앉아있었는데 누가 옆에서 도와주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친구인 줄 알았는데 (돈이) 다 사라졌더라고요."
이렇게 47차례 훔친 금품만 6천만 원이 넘습니다.
이 씨는 한때 육상 국가대표 상비군이었지만, 운동을 그만두고 방황하면서 결국 전과 5범의 범죄자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취재: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