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가 넘쳐나는 쓰레기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쓰레기를 분리하는 선별장에는 무려 600톤의 쓰레기가 쌓여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사정이 있는 걸까요?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용인 전 지역에서 거둬들인 쓰레기를 분리하는 재활용 선별장입니다.
한눈에 봐도 쓰레기 더미가 엄청나게 쌓여 있습니다.
악취는 물론, 파리까지 들끓고 있습니다.
재활용품 분리가 제대로 안 되면서 이달 초부터 소각장에서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원인은 쓰레기를 분리하는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 인터뷰 : 재활용 선별업체 관계자
- "16명으로는 도저히 (분리)할 수가 없고, 최소 9~10명을 보충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하루 평균 25~30톤 정도를 16명이 분리하고 있는데,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면 근로자 수가 턱없이 적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3주 정도 소각장으로 가지 못한 쓰레기는 약 600톤에 달하는데요, 악취가 심해 마스크를 쓰지 않고서는 견디기가 어렵습니다."
쓰레기가 계속 쌓여가자 이웃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합니다.
▶ 인터뷰 : 선별장 인근 주민
- "일주일, 열흘 된 거 같아요. 문 앞에 쓰레기가 넘쳐나서 그러는 건지. 빨리 치워야 냄새가 안 나는데…."
용인시는 2명을 충원해 주기로 했지만, 업체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업체 잘못이라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성구현 / 용인시 청소행정과 재활용팀장
- "업체에서 2명을 (추가로) 받아줬으면 지금 쓰레기 처리하는 데 문제가 없었거든요. 근데 계약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용인시와 용역업체 갈등 속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