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창진(52) 감독의 스포츠 도박과 승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감독과 맞붙었던 상대팀인 고양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한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22일 오전 10시 추 감독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앞서 전 감독이 소속했던 KT 구단의 단장과 사무국장, 선수들을 각각 불러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전 감독의 현 소속구단인 KGC의 단장·사무국장도 소환한 바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경기 후반 일부러 주전을 빼고 후보 선수를 투입해 패배를 유도하는 수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만큼 추 감독을 상대로도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감독은 KT 감독으로 있던 지난 2월 말∼3월 치러진 5경기에 대해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프로농구 KBL 기록을 보면 KT는 이 기간 오리온스와 2월 27일 한 차례 맞붙었다.
전 감독은 지난 11일 경찰과 협의 없이 중부경찰서에 출석해 빠른 소환 조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선수들 등을 먼저 조사한 이후 순서에 따라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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