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납치범과 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가 방송됐습니다.
집 앞까지 데려다 준 남자친구 준혁(가명)과 작별인사를 한 미영(가명). 그를 가로막은 의문의 남자. 미영은 그 상태로 집에 들어가지 못했고 새벽 4시가 넘도록 딸이 집에 오지 않자 미영(가명)의 부모는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그리고 그 때 "당신 딸을 납치했으니 2억 원을 주지 않으면 죽여서 묻어버리겠다"는 협박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음 날 납치범이 투숙하고 있는 모텔로 경찰이 들이닥치고 납치범을 체포하려는 순간 딸 미영이 뜻밖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이 남자를 사랑한다"며 용서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대학을 갓 졸업하고 간호사가 된 미영은 빼어난 미모에 상냥함까지 갖춰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준혁과 사랑에 빠졌으나 미영을 몰래 짝사랑하던 현우(가명)는 스토커처럼 미영에게 집착하게 됐습니다. 급기야 남자친구 준혁과 주먹다짐을 벌입니다. 현우는 친구까지 동원했지만 덩치가 좋은 준혁이 이기자, 고소하겠다며 협박하고 합의금 1억을 요구했습니다.
미영은 자신 때문에 준혁이 고소당할 위기에 처하자 자책감에 빠지고 아버지 기훈에게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아버지는 미영이 납치 되자, 스토커인 현우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우의 집에서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미영의 행방을 묻기 위해 찾아간 연인 준혁의 모텔에서 미영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미영의 남자친구 준혁은 대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혼남이었습니다. 심지어 사업에도 여러 번 실패해 누나에게 용돈을 받고 사는 백수였습니다. 돈이 필요했던 준혁은 미영과 영화 '그 놈 목소리'를 보던 중 납치극을 벌여보자고 제안했습니다. 사랑에 눈이 먼 미영은 실험해보자는 뜻을 따랐고, 철없는 커플의 납치자작극은 허무하게 끝이 났습니다.
납치자작극을 벌인 남자는 공갈미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딸의 경우 상도례에 따라 처벌 받지 않았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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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