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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오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입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특히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김포국제공항 등 14개 공항은 중국 노선 의존도가 40%가 넘어 모처럼 찾아온 지역공항 활성화 국면에 최대 장애가 되고 있다.
18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메르스 첫 감염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중국 노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 대비 5.9%에 그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메르스 발생 전까지 중국 노선 여객이 전년 대비 35.7% 증가하며 승승 자구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요우커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제주노선은 메르스가 발생하기 전(1월1일~5월19일)까지 전년 대비 43%의 여객 증가율을 보이다 메르스 발생 이후(5월 20일~6월15일) 아예 마이너스(-5.4%)로 돌아섰다.
강원도와 한국공항공사, LCC(저비용항공사) 등이 협업해 지난해 2만1610명(5월 20일~6월 15일)을 유치한 양양국제공항 역시 메르스 여파로 1만3301명이 찾는데 그쳐 -38.4%나 감소했다. 3개월 단위로 운항하는 중국 부정기 노선이 지난 10일 마감된데다 24일 예정된 재운항 계획 마저 메르스 영향으로 다음달 10일로 잠정 연기됐기 때문이다. 양양공항의 유일한 정기 노선인 중국 상하이 노선은 지난 13일부터 한달 동안 잠정 운항을 중단하기 까지 했다.
올해 만년 적자공항에서 흑자공항으로 전환해 주목을 받은 청주공항과 대구공항도 ‘된서리’를 맞았다.
개항 18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청주공항은 메르스 발생 이후 중국 여객이 15.7% 증가에 그쳤다.
작년보다 취항사가 3개 더 늘고, 메르스 발생 전까지 청주공항 중국 여객 증가율이 134.4% 증가한 추세를 감안하면 급속히 움츠러 든 것으로 해석된다.
그마나 대구공항이 195% 증가율을 나타내며 선전하고 있지만 이 역시 늘어난 취항사(작년 3개→올해 5개)와 증편 수를 고려할 때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판단이다.
더 큰 문제는 메르스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항공 수요가 높은 7~8월 예약 실적이 크게 못미친다는 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7~8월 예약이 거의 없다”면서 “한국은 여행 선호 국가이고 한류콘텐츠와 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전년 대비 성장하고 있지만 메르스 여파로 성장폭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면서 “특히 6월 들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 정부 등과 활성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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