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기막힌 이야기 - 실제상황'에서는 순둥이 남편에게 벌어진 꽃뱀 사기 사건에 대해 방송됐습니다.
경기도 한 마을의 유명한 소 부자인 이영국(가명)은 꼬드김에 쉽게 넘어가는 성격 탓에 억척스러운 성격의 아내인 김말숙(가명)에게 혼쭐나기 일쑤였습니다. 그런 영국을 다독이는 사람은 죽마고우 정호기(가명)뿐이었고 사리분별이 빠른 호기는 아내 말숙이 신뢰하는 유일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호기는 부부를 찾아와 뜻밖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부잣집 아들이 부부네 집과 거래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이 불안했던 아내 말숙은 호기가 동행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나 남편 영국과 친구 호기는 거래를 성사시키지 못한 채 돌아왔고 그 때부터 영국의 행동이 이상해졌습니다. 아내 몰래 전화를 받는 일과 늦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는 날이 잦아진 것입니다.
남편이 한 여자를 만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된 아내는 두 사람의 머리채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내민 것은 다름 아닌 강간 고소장이었습니다. 소를 팔러 갔던 그 날 부잣집 아들의 여동생 미연도 함께 나왔다고 합니다. 흥정이 길어지자 밥을 먹고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습니다. 그들은 흥정을 위해 일행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남편 영국이 술에 취해 있던 미연을 강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편 영국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으나 상대방은 남편의 체액도 가지고 있다며 8천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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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하지만 아내는 합의금을 단칼에 거절했고 경찰에 조사를 맡겼습니다. 체액 검사 결과 영국의 체액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미연과 부잣집 아들은 모두 꽃뱀 사기단으로 밝혀졌습니다. 충격적인 것은 함께 범행을 계획한 일당에 절친한 친구였던 호기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친구 호기는 대규모 소 농장을 운영하는 영국의 재산을 노리고 있었고 꽃뱀사기단과 범행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들이 범행을 계획을 할 때는 몇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돈 많고 순진한 남자와 피해자와 친하게 지내는 일종의 고리역할을 하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무서운 아내가 있어야한다는 점이었습
이 모든 조건에 부합한 것이 바로 영국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영국은 아내 말숙의 허락 없이는 단 돈 10원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허울 좋은 사장이었다는 점을 알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그들의 사기극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방송은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1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