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관련된 유언비어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첫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서는 메르스와 무관한 참외 주문자 명단이 확진자 명단으로 유포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에서 메르스 확진자라며 유포된 명단입니다.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주소까지 그대로 노출됐지만 메르스와는 무관한 이들입니다.
30살 주부 이 모 씨는 SNS로 남편과 메르스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남편이 보낸 참외 주문자 명단을 메르스 확진자로 착각했습니다.
이 씨는 이 명단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발송했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부모님의 농사를 돕기 위해 받은 참외 주문자 명단이 메르스 확진자 명단으로 뒤바뀐 겁니다.
명단이 급속하게 퍼지자, 놀란 이 씨는 경찰에 자진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명단에 오른 이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또, 대구에서 첫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 공무원의 신상정보와 함께 가족에 대한 거짓 글이 확산되고 있다며 유포자를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