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이 술을 먹고 지구대를 찾아가 골프채로 순찰차를 파손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권력 최전선에 있는 경찰 지구대가 수난을 겪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경찰서 지구대 앞.
택시가 멈추고 한 남성이 내리더니 차량 쪽으로 뛰어옵니다.
그리고 손에 든 골프채로 차량을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화면 속의 남성은 42살 김 모 씨.
김 씨가 파손한 차량은 다름 아닌 순찰차였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김 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차량 앞부분과 유리창을 파손시켰습니다."
이유는 더 황당합니다.
"사소한 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노영온 / 전북 익산경찰서 중앙지구대 경위
- "지인의 집 현관문을 부순 혐의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는데, 다음날 앙심을 품고 골프채로 순찰차를 파손한 겁니다."
지난 2012년 경남 진주에서는 40대 남성이 굴착기로 지구대를 습격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