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해상관광지의 계류장에 구멍이 생겨 바닷물이 새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자동 펌프를 설치해 물을 퍼내는데도, 수만 명의 관광객이 아랑곳하지 않고 이곳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잊어버린 걸까요?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해안 유명 해상 관광지인 마산 돝섬.
유람선의 접안시설인 계류장에 돝섬을 찾은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오가고 있습니다.
이상한 것은 계류장 아랫부분에서 계속해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는 것.
노후화된 계류장에 구멍이 났고, 바닷물이 새어 들어와, 자동펌프로 퍼내는 겁니다.
지난해 자동 펌프 6대를 추가로 설치할 만큼, 누수 현상이 심해졌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를 감시해야할 해경은 나몰라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설경랑 / 창원해양경비안전서 교통레저계장
- "누수가 일시에 큰물이 들어온 게 아니고 새어 들어오는 정도로 물이 조금씩 들어왔기 때문에…."
문제는 마산 돝섬이 남해안 유명 해상 관광지로 국화 축제 등 각종 행사가 매년 개최되고 있다는 것.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처럼 구멍 난 계류장을 통해 지난해 마산 돝섬을 방문한 관광객은 12만 명에 달합니다."
해당 자치단체 역시 안전상의 문제를 알면서도도 예산 문제로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봉수 / 경남 창원시 공원개발과장
- "예산 확보해서 조기 교체하려고 그랬는데 시의 예산 사정상…"
사고만 나지 않으면 괜찮다는 행정 당국의 안전 불감증이 세월호 사태 이후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