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강도짓을 벌인 20대 2명이 경찰과 30㎞가량의 추격전 끝에 붙잡혔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16일 강도상해 혐의로 황모씨(22) 등 2명을 긴급체포했다. 황씨 등은 지난 15일 오후 10시50분께 전남 장성군 진원면 한 주유소 앞에서 이모씨(60)의 택시에 올라타 이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택시를 빼앗았다. 이씨는 목과 귀 주변에 수십㎝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황씨는 이어 오후 11시3분께 빼앗은 택시 타고 3㎞가량 떨어진 진원면 한 편의점에 들어가 여종업원을 흉기로 위협, 90만원을 빼앗았다.
고속도로 순찰대는 오후 11시20분께 112지령을 받고 장성 요금소, 천안방면 고속도로, 곡성 IC 등에 순찰차를 배치했다. 용의 차량은 광주 광산IC 부근에서 고속도로 순찰대원들과 마주쳐 멈추라는 지시를 무시하고 서광주 IC, 북구 양산동 등을 거쳐 광산구 비아동까지 30여㎞를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황씨 등은 공사를 위해 설치해 놓은 구조물을 들이받고 도주하다 막다른 길에 몰려 경찰관에게 붙잡혔다.
황씨 등은 경찰에서 “강원도 여행 경비 등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황씨 차량을 쫓던 광주 광산경찰서 소속 오모경장(37)이 몰던 형사기동대
[장성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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