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는 16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금 인상분 20%를 협력사와 공유하는 ‘노사 사회적 책임 실천 협약식’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비롯해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김준수 SK하이닉스 청주사업장 노조위원장, 박태석 이천 노조위원장, 동일범 삼구INC 대표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과 이천·청주사업장 노조위원장은 2015년 임·단협 합의서와 상생협력 임금 공유 프로그램 협약서에 서명했다. 또한 5개 협력사 대표와 함께 동반성장 생태계 형성을 위한 사회적 역할 수행을 약속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협약도 체결했다.
이기권 장관은 “SK하이닉스 노사의 결단은 협력업체 노사와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노동시장 개혁 핵심인 상생고용 확산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성욱 사장은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사회적 과제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며 “SK그룹이 추구하는 행복, 상생, 동반성장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SK하이닉스 노조는 올해 임금인상분(기본급 3.1%) 10%를 협력사 직원들에게 내놓고, 회사도 이에 상응하는 10%를 내놓아 인상분의 20%를 나눈다는 공유 모델을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대상은 5개 협력사 직원 4000여명이다. 협력회사와 공유하는 SK하이닉스 임금 인상분 20%는 매달 협력사 직원 임금과 복리후생 등에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구체적인 적용방식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연간 급여가 1조6000억원이고 여기에 노사가 3.1% 임금 인상을 하기로 한 것을 감안하면 약 66
특히 대중소 기업 노사 상생의 선순환 모델을 이룸으로써 노사관계에 던지는 긍정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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