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메르스에 감염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을 일반인인 것처럼 표시해 발표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다른 병원은 명확하게 의료진 감염을 밝혔으면서 삼성서울병원만 왜 감춘 것인지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메르스대책본부가 매일 발표하는 확진자 명단입니다.
32세 남성인 62번 환자와 37세 남성인 138번 환자의 경우 '응급실 체류'라고만 돼 있어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던 일반인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다른 병원 의료진이나 안전 요원 등 관계자의 직업을 모두 밝힌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측이 메르스 확산의 중심으로 지목받는 만큼 의료진 감염을 일부러 숨겼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 "(삼성서울병원 의사라고 안 밝혀진게 왜 그런 건가요?) 조사가 안 됐어서 말씀을 안 드렸던 거고요. (혹시 삼성서울병원에서 공개를 안 하려고?) …."
더이상의 감염을 막기 위해 정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같은 의혹은 국민의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