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앞바다에 빠져있던 승용차에서 남녀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차량 안에서는 이들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신분증과 가방 등이 발견됐는데, 경찰은 10년 전부터 바다 뻘 속에 수장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 통영시 도산면의 방파제 앞바다에서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습니다.
승용차는 수심 7m 깊이에 빠진 채 뻘 속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물에 빠진 승용차는 해상 준설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발견해 현장에 있던 바지선으로 직접 인양했습니다."
승용차 안에는 남녀 유골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고, 운동화와 구두, 작은 가방 그리고 남성의 신원을 알 수 있는 신분증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경찰조사결과 이 남성은 올해 57세, 여성은 56세로, 10년 전 주민등록이 말소된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발견된 신분증은 있는데 이 사람인지 확인이 안 되니까…. 주민등록도 말소된 상태이고 실종 신고가 되었던지 몇 년 이상 되면 말소가 되거든요."
실종신고 기간과 주민등록 말소 기간을 합치면 최소 10년 이상 물 속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인양된 사체를 통영시내 장례식장에 안치하고.
유족을 찾아 이들이 자살한 것인지 아니면 범죄를 당한 것인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