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삼성서울병원은 외래 진료와 수술을 모두 중단하면서 부분 폐쇄에 들어갔는데요.
암 환자 등 수술이 시급한 환자들에게 괜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살 김 모 씨는 오늘(15일) 유방암 수술이 예정돼 있었습니다.
수술을 받으려고 해외에서 귀국했지만, 응급수술이 아니라는 이유로 갑작스레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유방암 환자
- "몸도 아픈데 이것 때문에 더 힘들죠. 이중, 삼중으로 더 힘들고…. 더 전이될까 봐 걱정이고…."
다른 병원을 소개받아 암 수술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지만, 다시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하는 까닭에 한숨만 나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입니다. 이곳이 잠정 폐쇄되면서 암 수술도 전면 중단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전국 암 수술의 10%가량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암환자의 고통이 특히 큽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암 환자 가족
- "문자로만 치료를 못 합니다, 안 합니다 그런 식으로 문자 하나 보내고 전화도 안 받고…. 저희 입장에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잖아요."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는 모두 8백여 명.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3분의 2가 중증이라, 오는 25일 병원이 정상화되더라도 이번 의료 공백의 여파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