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첫 메르스 감염자가 사망한 데 이어 두 번째 확진자까지 발생하면서 메르스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환자가 머물렀던 좋은강안병원은 운영중단 조치를 내리고 격리됐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불러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강진우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부산좋은강안병원입니다.
부산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143번 환자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입원했던 곳인데요.
143번 환자는 동아대 음압 결리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이 병원은 어제부터 운영 중단 조치가 내려졌고, 외부와는 완전히 차단됐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약 처방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외래환자들은 응급실 바깥에서 처방전을 받아가고 있습니다.
현재 병원 안에는 환자 200명과 의료진 40명 등 240여 명이 있는 격리돼 상태입니다.
병원 운영을 중단한 것은 143번 환자가 슈퍼전파자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환자는 지난 5월 30일 대전 대청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온 후 14일간 병원 4곳과 식당 4곳 약국 3곳 등을 돌아다니며 약 800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산시는 143번 환자와 접촉한 22명을 검사했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한다면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와 유치원 등 41곳이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 검사 결과에 따라 메르스 확진자가 늘어날 경우, 휴업 사태는 확산할 전망입니다.
부산시는 메르스 종합대책본부를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메르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산좋은강안병원에서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