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아버지와 오빠의 몹쓸 짓에 견디다 못한 여고생이 두 차례나 투신자살을 시도했다는 충격적인 소식 전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법원이 인면수심의 아버지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마포대교에서 두 차례나 자살을 시도한 고등학교 1학년 이 모 양.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아버지와 오빠의 몹쓸 짓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여고생 구조 경찰관(지난 3월)
- "'죽고 싶어서 왔어?' 그러니까 '그렇다' 그러더라고요. 여경이 엄마한테 들었다는데, 애가 그렇게 (몹쓸 짓을 당해서) 힘든 거 같다는…."
경찰조사에서 아버지 45살 이 모 씨는 딸이 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07년부터 8년간 수시로 성폭행했다고 시인했습니다.
아들도 지난해 2월과 3월, 동생을 두 차례 성폭행했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런 인면수심의 아버지에게 법원은 징역 12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120시간 수강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아버지가 수년간 지속적인 성범죄를 저질러 딸이 평생 치유하지 못할 상처를 입은 점 등을 고려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17살 오빠에 대해서는 사건을 수원지법 소년부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