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성이 슬로바키아에서 메르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38살인 이 남성은 지난 3일 슬로바키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여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이 병원 대변인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설사와 고열, 피부병변 등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3일 슬로바키아에 입국했으며, 슬로바키아에 있는 기아자동차 공장의 하도급 업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도 "메르스 유사 증세를 보인 외국인 1명을 질리나 지역에서 특수시설을 갖춘 대학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이 남성의 혈액은 체코 프라하에 있는 연구소로 보내졌고, 결과가 24시간 내 나올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보건당국은 "이 남성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한 시나리오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남성이 메르스로 확진될 경우 지난달 중국으로 확진자가 출국한 데 이어, 메르스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우려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