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5번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119번 평택 경찰관에게 완치 환자의 항체를 투입하는 치료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투입 시기가 늦은 탓인지 아직 별다른 차도를 보이진 않고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알려진 35번 서울삼성병원 의사와 119번 평택 경찰관.
정부는 지난 12일 완치 환자인 공군 원사의 혈장 400cc를 이 두 사람에게 주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병을 앓고 난 사람의 혈장을 추출하면 그 안에 항체가 있는데 그 항체를 지금 앓고 있는 사람에게 줘서…."
혈장 치료법이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사람들의 혈액 속에 생긴 항체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환자에게 투여해 이 항체가 바이러스와 싸우도록 하는 것인데, 과거 에볼라 치료 때 사용해 완치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35번과 119번 환자는 건강상태에 아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환자는 바이러스 침투 시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다하게 나와 생기는 부작용인 이른바 사이토카인 폭풍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일어나기 전에 혈장치료 해야 효과가 있는데 이미 발생한 후라 늦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환자의 동의를 구해 완치환자의 혈장을 투여하는 치료법을 계속 시도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