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지하상가에 불을 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꼈다며 다른 사람들을 다치게 하려 했다고 합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역 지하상가.
한 남성이 서성이다 바닥에 떨어진 휴지를 주워 사라지더니, 갑자기 불똥이 튑니다.
연기가 자욱해지면서 스프링쿨러가 작동하고,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곧이어 경비원과 소방관이 출동해 현장을 살핍니다.
지난 9일 새벽 4시쯤, 노숙생활을 하던 34살 김 모 씨가 지하철 역에 불을 질렀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 등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상황.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김씨는 가지고 있던 일회용 라이터를 이용해 휴지에 불을 붙인 뒤 안내데스크로 던졌습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감을 느껴 사람들을 죽이고 싶었다'며 불을 지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동윤 / 서울 강남경찰서 강력6팀장
- "홧김에 그런 면이 많고요, 갑자기 욱하는 마음에 또 주변에 휴지가 있고…."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방화혐의로 구속했고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