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의 확산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어 걱정입니다.
최근의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가 메르스 확산에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다행히 오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조금 내렸고, 서울도 내일 새벽까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비가 내려 공기 중에 습도가 높아지면 습도에 약한 메르스의 활동이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선진 기자, 지금 서울은 비가 시작됐습니까?
【 기자 】
시원한 바람과 잔뜩 찌푸린 하늘.
반가운 단비가 조금 전부터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우제까지 드릴 정도로 간절히 비를 원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해갈도 해갈이지만, 말씀하신 대로 비가 내린 후에 습도가 높아지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메리스의 기세가 꺾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긴 했지만, 양은 많지 않았고요.
서울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비 예보가 있긴 합니다만 5~10밀리미터 정도로 많지는 않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뭄이 해소되려면 100밀리미터 이상은 와야 하기 때문에 해갈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다.
당분간은 비가 많이 오지도 않고, 장마도 작년보다 1주일 이상 늦어져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용진 / 기상통보관
-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확장이 늦어지면서 장마가 평년보다는 늦게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7월이 돼야 중부지방도 비가 오면서 가뭄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국은 그야말로 가뭄과의 전쟁입니다.
일부 저수지나 하천은 이미 물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농작물과 밭작물이 말라가고 있습니다.
군부대까지 동원돼 논과 밭에 물을 대는 상황입니다..
올해만큼 비가 기다려 진 적도 없는 거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라도 비를 머금은 구름이 몰려오면서 가뭄 해갈, 또 메르스가 차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