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1일) 새로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 14명 가운데 8명이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이 중에는 외래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해당 환자가 어떻게 메르스에 감염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한민용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오늘(11일) 추가된 메르스 확진자 14명 가운데 8명은 이곳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 중에는 외래진료를 받은 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바로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은 77살 조 모 씨입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조 씨가 당시 응급실 구역의 화장실을 사용했다며, 이때 14번째 환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뒤 아무런 증상이 없어 의심 없이 약 보름 동안 병원 3곳을 드나들며 의료진을 포함해 5백여 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 씨가 다수의 감염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슈퍼 전파자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겁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 중 응급실에 머물러 메르스 감염 의심을 받았던 40대 임신부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해당 임신부는 만삭 상태로 항바이러스제 투여를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보건복지부는 해당 임신부의 상태가 아직까지는 안정적이며 상태가 악화되면 조기 제왕절개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의 감염자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다수의 감염으로 이어진 14번째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일자와 메르스 최장 잠복기 14일을 감안하면 3차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은 내일(12일)까지였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 초를 기점으로 메르스 확산이 정체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또 다른 변수들이 발생하면서 예상은 빗나간 셈이 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메르스에 노출돼 병원에서 관리하는 인원이 약 2천5백 명이라며 외래진료 등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노출 가능성이 있는 의료진은 철저히 격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