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진자 108명, 사망자 2명 늘어…메르스 초기증상 어떤가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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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르스 확진자 108명/사진=MBN |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가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보건복지부가 10일 밝혔습니다.
90번·76번 환자가 숨져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번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입니다.
건양대병원, 대청병원, 한림대동탄병원에서 각각 1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임신부는 아직 최종 확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메르스는 지난달 20일 중동을 여행하고 돌아온 60대 남성에서 첫 국내 발병이 확인됐고 고열, 기침, 호흡곤란, 설사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메르스는 독감 등과 비교하면 감염력이 낮아 감염자가 증상을 드러내야만 다른 사람에게 실질적으로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침과 재채기 등으로 퍼지는 환자의 체액이 핵심 감염 수단입니다.
지금까진 평택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건양대병원 등 특정 의료기관 내의 환자, 의료종사자, 방문객에게 병이 퍼졌습니다.
병원별 감염자는 삼성서울병원이 47명으로 가장 많고 평택성모병원 36명, 대전 건양대병원 9명, 대전 대청병원 8명 등 순입니다. 이 밖에 서울 대형 병원 중에서는 서울아산병원(1명), 여의도성모병원(1명)에서 환자가 나왔습니다.
앞서 9일 정부는 서울시, 경기도, 대전시, 충남 아산시 등 메르스가 발병한 전국 4개 지역의 폐렴환자를 상대로 메르스 감염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폐렴 증상이 메르스와 비슷한 만큼 '숨어 있는' 환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입니다.
한편, 메르스의 초기 증상은 심한 감기, 즉 독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고열, 기침과 함께 근육통이 기본 증상.
실제로 메르스 확진을 받은 환자들은 "고열 때문에 정신이 혼미했다"거나 "뭔가에 두들겨 맞은 듯 온몸이 아팠다"고 밝혔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설사 등 소화기관에
바이러스 영향으로 몸속에 생긴 염증이 혈관을 타고 이동하면서 다른 장기로 퍼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부 환자들은 고열 등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개인차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젊거나 면역력이 강한 사람일 경우 자신이 메르스에 걸렸는지 자각조차 못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