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공개된 평택 성모병원 주변은 가게들이 모두 문을 닫고 썰렁함만 감돌고 있습니다.
평택 시민들의 반응은 차분했지만, 불안감이 가득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메르스 첫 환자가 나온 경기도 평택 시내입니다.
시청 직원들이 주의를 당부하기 위해 번화가를 찾았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채 썰렁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임신철 / 주변 상인
- "너무 사람이 없어요. 너무 힘들어요 지금…. 저희 같은 경우는 (평소보다 매출이) 50% 이상 빠지지않았나 생각해요."
항상 붐비던 평택역도 유동인구가 급감했고, 노인과 여성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습니다.
▶ 인터뷰 : 김해랑 / 경기 평택시
- "(주변에서) 계속 무섭다고 하고 있고요. 역 근처가 집이어서, (저도) 많이 불안한 상황이에요."
오산 공군기지 휴가 중단 소식에 군인 손님들로 줄을 잇던 버스 터미널도 텅 비었고,
▶ 인터뷰 : 매표소 관계자
- "그전에는 (터미널에) 군인들이 많이 오셨는데 이제 안 오세요. 전혀…. (표를 사는) 사람이 전보다 반 줄었어요."
잇따라 들려오는 노인 사망 소식에 경로당과 노인 복지관도 문을 닫았습니다.
▶ 인터뷰 : 복지관 관계자
- "메르스 퍼진 이후 거의 절반밖에 안 오셨어요. 불안해하시고, 돌아가신 분들도 어르신이다 보니까…. 계속 줄어드는 상황이라서 (시에서) 휴관 결정 한 거죠."
여전히 정부의 메르스 대책이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평택 시민들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