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의 한 병원 의사가 시민 1천500여 명과 접촉했다는 건데, 충격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은 기자, 서울시에서 밝힌 내용이 자세히 뭔가요?
【 기자 】
네 제가 나와있는 이곳 서울 시청에서는 어젯밤 10시 30분 긴급 브리핑이 열렸습니다.
브리핑 내용은 충격적이었는데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시민 1천500여 명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는 겁니다.
이 의사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지난 1일 서른 다섯 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달 말부터 기침과 같은 경미한 의심증상이 시작됐지만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면서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는 건데요.
특히 지난달 30일엔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습니다.
오후 6시부터 7시까진 가족들과 송파구 문정동 가든파이브에서 식사를 하고 7시부터 30분동안은 양재동 L타워에서 1천500여 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고 합니다.
31일엔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전날과 같은 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패스트푸드점에 들린 후 귀가했습니다.
그런 다음 오후 9시 40분 모 병원에 격리됐고, 이번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조합 총회 참석자 1천500여 명의 명단을 일단 확보해서 자발적 자택격리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의사의 동선과 접촉 시민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한밤중 긴급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밝혔는데요.
조합 총회 외의 장소에서 의사와 접촉한 시민 수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시청에서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조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