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사용으로 자격정지와 메달 박탈 등 징계를 받은 박태환이 검찰에서는 주사에 금지 성분이 포함된 것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인 만큼 큰 논란이 예상됩니다.
노경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박태환 / 수영선수(지난 3월 27일)
- "그 병원을 가지 않았더라면, 주사를 놓지 못하게 했다면,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후회하고 자책했습니다."
후회의 눈물을 흘리면서도 박태환은 자신이 맞은 주사에 금지약물이 들어 있었는지는 몰랐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별다른 주의사항이나 부작용을 설명하지 않은 채 주사를 처방했다고 병원장 김 모 씨를 고소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어제(4일) 김 원장의 속행공판에서 검찰이 박태환의 전 매니저 손 모 씨에게 제시한 진술서에 따르면
'병원 측에서 주사에 남성호르몬이 들어 있다고 한 적은 없었나'란 질문에 박태환이 '2014년 7월 이전에 남성호르몬제라고 말한 적은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금지약물인 것을 알았지만 테스토스테론까지 포함되는지는 몰랐다고 덧붙였지만 지금까지의 주장에 대한 신뢰성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상황.
논란이 일자 박태환 소속사 측은 "내용 일부만 공개되며 오해가 발생했다"며 다음 공판 때 박태환이 직접 출석해 모든 것을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노경열입니다. [jkdroh@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