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휴업을 결정한 초등학교가 나왔는데요.
온·오프라인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면서, 불과 사흘만에 전국적으로 9백개가 넘는 학교와 유치원 등이 휴업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SNS 상에서 급격하게 퍼진 메르스 관련 정보입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 환자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우리가 있는 걸 없다고 한다든지,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걸 상식적으로 아시잖아요."
인근의 한 아파트에 격리자가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문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는 이 같은 소문이 돌 때마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심하게 동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학부모들은 정부가 명확하게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잘못된 정보가 계속 확대 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학부모
- "(잘못된 정보를) 알아서 혼란스럽더라도 알고 있는 게 더 나은 것 같아요, 무지한 것보다는."
사실확인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요청만으로 휴업에 든 곳도 다수.
학교에서 시작된 불안감은 학원가로도 번졌습니다.
운영 여부를 물어보는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거나, 일부 학원은 당분간 문을 열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