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열려 있는 집에 침입해 강도 행각을 벌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뒤 카드빚이 쌓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
지난달 14일 이곳에 사는 36살 여성 김 모 씨에게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자신의 집에 숨어 있던 30대 괴한에게 금품을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이 괴한은 화장실에 숨어 있다 김 씨를 흉기로 위협해 현금과 신용카드 등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어떻게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애기만 어떻게 안 됐으면 좋겠다…."
범인은 김 씨가 이불을 털러 나온 사이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집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범인은 얼마 지나지 않아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 씨에게 빼앗은 카드로 돈을 뽑기 위해 범행 장소 부근의 은행을 찾았다가 CCTV에 덜미를 잡힌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여러 가지 빚에 좀 (시달렸다.) 그래서 이일 저일 하면서도 감당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러서…."
경찰은 김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