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대의 국고를 낭비한 혐의로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습니다.
최경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의 개입 의혹은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외국 정유사인 하베스트를 인수하며 1조 원대의 손실을 낸 혐의를 받는 강영원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부실인수 의혹에 대해선 애매한 답을 내놨지만,
▶ 인터뷰 : 강영원 /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 "(부실인수였다는 점 인정하십니까?)아직도 검찰 조사가 진행 중에 있으니까"
최경환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강영원 /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
- "(최경환 전 장관이) 지시하신 적은 없습니다. (보고하신 건 맞나요?) 네 보고는 저희가 다 했습니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캐나다 자원개발업체인 하베스트와 자회사인 노스아틀란틱파이닝을 1조 3,700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매년 적자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 8월 단돈 329억 원에 되팔아야만 했습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이 하베스트의 가치를 엉터리로 파악해, 최대 1조 3천억 원의 국고를 낭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 전 사장은 정부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배임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강 전 사장을 추가로 조사한 뒤,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