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을 상대로 3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이른바 '떴다방' 3곳이 적발됐습니다.
계란과 쌀 같은 생활용품을 싸게 준다고 유인한 뒤, 녹용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시중가보다 3~5배 비싸게 팔았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르신들이 한 손에 무언가 들고 나오기 시작합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각종 생필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노인을 상대로 한 이른바 '떴다방'입니다.
46살 김 모 씨 등은 지난 2월부터 건강기능식품과 녹용 등을 치매와 중풍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며 팔아 3억 1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할머니
- "(건강기능식품 먹으면) 피를 맑게 해주고 근육을 풀어주니까 효과 좋아진다고…. 3개월 되면 못 써도 (물건 사는데) 800~900만 원 써요."
7만 원짜리 건강기능식품은 29만 원에, 15만 원짜리 녹용은 55만 원에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최광엽 / 경기 고양경찰서 지능1팀장
- "쌀이나 라면, 휴지 같은 1만~2만 원짜리 생활필수품을 1천 원에 판매해 환심을 얻은 다음에 2~3개월 후에 비싼 녹용, 의료기기 등을 시중가에 3~5배가량 높은 가격으로…."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떴다방으로 사용한 사무실입니다. 관련법에는 반드시 신고하게 돼 있지만, 단속을 피하려고 신고 없이 3개월 정도 운영하고 장소를 옮겼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업주 3명과 전문강사 17명을 입건하고 이들 업체를 세무서에 통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