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분들 일하실 때 차량 문단속 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문이 잠기지 않은 택배 차량만 노려 전문적으로 털어온 2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차량 앞을 어슬렁거리는 한 남성.
이리저리 주변을 살피더니 차 문을 열고 물건을 훔쳐 달아납니다.
26살 이 모 씨가 택배 차량 안에 있는 스마트폰을 훔쳐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 인터뷰 : 천 모 씨 / 피해 택배기사
- "보통 스마트폰은 크고 무거우니까 (차에) 놓고 블루투스 이어폰 끼고 다니고…. 제가 걸어나가는 거 보고 들어온 거 같아요."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이 씨는 택배기사들이 보통 일을 나갈 때 이렇게 문을 잠그지 않거나 차량 안에 스마트폰을 두고 내린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과거 택배 기사 일을 했던 경험 때문에 기사들의 습관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이렇게 지난 석 달간 훔친 스마트폰만 20대,
임신한 아내와 여관을 전전하던 이 씨는 훔친 스마트폰을 되팔아 생활비에 보탰습니다.
▶ 인터뷰 : 권영환 / 서울 관악경찰서 생활범죄수사팀 경사
- "독립하려고 자기 처와 나왔는데 생활비가 없어서 주로 여인숙이나 PC방에서 생활했다고 하고요. 그때그때 휴대폰을 절도해서 팔은 돈으로 생활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까지 차량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차량 털이 범죄만 2,750여 건.
경찰은 이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