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근길 여성을 공기총으로 쏜 용의자는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흘전에 범행 장소를 답사하고 공기총의 조준경을 이용해 조준사격까지 했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출근길 20대 여성을 공기총으로 쏘아 맞춘 55살 김 모 씨.
김 씨의 범행 이유는 돈이었습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피해자 어머니와 알고 지내며 400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하고 소송에서도 패소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계획한 겁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채무관계 때문에 그랬다고 하시던데) 그런 것도 있고, 좀 욱하는 감정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김 씨는 범행 사흘 전 현장을 답사하고 출근길 동선을 파악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김 씨는 공기총에 달린 조준경으로 피해자의 얼굴을 정확히 겨냥해 사격했습니다.
피해자와 김 씨의 거리는 겨우 20미터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양영진 / 마산중부경찰서 수사과장
- "특히 조준경을 통해서 얼굴을 정조준해서 격발했기 때문에 살인에 고의가 있었다…."
김 씨는 "얼굴 주변을 스치게 해서 위협만 주려고 했는데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