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경찰서는 물류센터 배송기사와 공모해 물류센터에서 사용하는 물건 받침대(파레트)를 싸게 매입한 뒤 파쇄해 원료 재생 업체에 유통시킨 혐의(특수절도 등)로 정모씨(45) 등 4명을 구속하고 12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정씨 등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물류센터 배송 기사를 포섭해 이들이 빼돌린 파레트를 낮은 가격에 매입한 뒤 원료 재생업체 3곳에 40억 원 상당의 파쇄품 1920t(파레트 9만5000개 분량)을 넘긴 혐의다. 과거 중고 파레트 유통 사업을 한 정씨는 물류 센터에 임대된 파레트 관리가 소홀하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정씨는 물류센터 인근의 빈 공장을 빌린 뒤 절단기, 파레트 파쇄기를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는 훔친 파레트가 시중에 불법 유통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미 알고 있었고, 어느 회사 제품인지 모르게 하기 위해 파쇄해 유통시켰다”고 말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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