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나 어린이의 호흡기계 질환을 일으키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바이러스가 최근에는 폐렴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5년 20주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주별 발생 양상’을 보면 올해 4월 넷째주에 6.0% 수준이던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검출률은 3주 만에 19.9%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영유아나 어린이에서 호흡기계 질환을 일으키며 대부분 열을 동반한 코감기, 인후염, 기관지염의 증상을 보인다.
이 호흡기 바이러스는 특히 영유아에서 개가 짖는 듯한 기침 증상(크루프)으로 나타나고, 심해지면 폐렴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과거보다 폐렴을 더 자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가 최근 4주간 입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전체의 79%에 달했다.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장 김창근 교수는 22일 “파라인플루엔자는 크루프나 모세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폐렴을 더 자주 일으키는 아형이 유행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의 경향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금 시기가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유행기이기는 하지만 올해는 증가세가 빨라 우려스러운 수준”이라며 “병원 자체 데이터를 보면 최근 4주 동안 천식·알러지센터 입원 환자 중 21.3%, 특히 최근 1주일 사이에는 32.5%가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될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손을 자주 씻고, 감기에 걸린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 한다. 아기는 젖꼭지, 식기, 칫솔, 수건 등을 자주 닦아주고 사람이 많은 환경에 노출시키지 않는 게 좋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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