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잠깐 쓰고 돌려주겠다'며 푼 돈을 뜯어낸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돈을 빌리기 위해 편의점에서 일하는 학생의 엄마라고 속이기까지 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편의점 주인에게 말을 겁니다.
얘기를 들은 주인이 망설임 없이 여성에게 뭔가를 건넵니다.
'근처에 살고 있으니 택시비를 빌려주면 바로 갚겠다'는 말을 믿고 현금 만 원을 내준 겁니다.
지난 2013년부터 '잠깐 빌려쓰고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해 편의점에서 푼돈을 뜯어온 44살 김 모 씨.
▶ 스탠딩 : 신지원 / 기자
- "이런 수법으로 김씨가 챙긴 것은 주로 담배나 소주와 같은 기호식품이었습니다."
경기도 포천과 의정부시에 있는 편의점에서 15차례에 걸쳐 모두 100여만 원을 가로챘습니다.
김 씨는 10대 알바생의 엄마라고 속여 상품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인선 / 피해 편의점 주인
- "야간 근무자 어머니라고 하면서, 전화 통화를 하는 시늉을 하면서 물건을 달라길래 근무자가 진짜 어머니인줄 알고…."
편의점 직원 한 명의 이름을 확인한 뒤, 다른 직원이 일하는 시간대에 찾아가 거짓말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균 / 의정부경찰서 경제1팀
- "담배나 맥주 등의 물품을 사는 데 1만원이나 2만원의 소액이라서 신고가 좀 없었던 점도…. "
경찰은 김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신지원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