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신림동에서 발생한 오피스텔 20대 영어강사 살해 사건의 범인이 사건 발생 16일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별 통보에 화가나 목 졸라 살해한 뒤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준우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 기자 】
제 뒤로 보이는 오피스텔이 바로 사건이 벌어진 장소입니다.
25살 이 모 씨는 지난 2일 오후 11시쯤 이곳에서 여자친구인 영어강사 26살 김 모 씨를 목 졸라 살해했는데요.
사건 직후 잠적했던 이 씨가 사건 발생 16일 만인 오늘(18일)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이 씨는 범행 닷새 뒤인 지난 7일 김 씨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충북 제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는 이후 도주 행각을 이어가다 오늘 부산의 한 호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하자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1년 전 부산의 한 어학원에서 학생과 영어강사 사이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갑작스런 이별 통보에 화가나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오늘 자수 직후 자해로 입은 상처 때문에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는데요.
경찰은 오늘 밤 이 씨를 관할 경찰서인 서울 관악경찰서로 연행해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신림동 사건 현장에서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