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을 찍어 먹는데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맛기름인데요.
참기름 가격보다 절반 가까이 싸기 때문에 식당에서 많이 쓰이는데요.
그런데 이 맛기름을 발암물질인 벤젠을 섞어 만들어 유통시킨 식품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산의 한 맛기름 제조공장.
경찰이 통에서 맛기름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하자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이 검출됩니다.
맛기름은 식용유에 향신료와 조미료를 섞어 만드는데 더 싸게 만들려고 중국 산둥성의 한 공장에서 벤젠을 섞어서 제조한 겁니다.
▶ 인터뷰 : 윤언섭 / 대구 수성경찰서 수사과장
- "맛기름에 색깔을 갈색 색깔을 내려고 면실원유에 검은 색을 이용하려고 하니까 완전한 추출을 위해서 벤젠이 들어가게 된 거예요."
시중에 유통된 것만 무려 1천200톤, 38억 원 어치.
이렇게 벤젠이 든 맛기름은 식당에서 삼겹살을 찍어 먹는 데는 물론 비빔밥이나 겉절이에 주로 사용됐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제 오른손에 든 것이 벤젠이 들어간 맛기름, 왼손에 든 것이 정상적인 맛기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색깔이 똑같아 육안으로는 구분이 불가능합니다."
경찰은 2013년 10월부터 1년 반동안 벤젠 맛기름을 유통한 혐의로 식품업체 대표 김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