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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기술은 끊임없이 발달하지만, 아직 대한민국 사망원인 1위는 바로 ‘암’이다. 특히 암 중에서도 특히 위암은 한국이 발생률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질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4년 위암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6만8,189명으로 갑상선암(30만1,636명)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위암이 발생빈도가 가장 높다. 위암은 발생률도 높지만, 완치 가능성도 큰 암으로 1기에 치료하면 약 90% 이상의 생존율을 보인다. 하지만 故장진영, 유채영, 임윤택 씨를 비롯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위암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이들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최근 위암은 젊은 사람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병이다.
◆ 맵고 짠 음식 문화, 위암에 취약한 한국인
위는 복부 왼쪽 윗부분에서 갈비뼈 아래에 위치해 식도와 십이지장이 연결된 소화기관이다. 입으로부터 전달된 음식물을 받아 소화효소를 통해 잘게 부수어 소장으로 전달, 영양소 흡수를 원활하게 돕는 것이 위의 주 역할이다. 하지만 이 역할 때문에 맵고 짠 음식, 탕과 찌개를 즐기는 한국인은 특히 위암에 취약하다. 나쁜 식습관이 위를 자극하고 암을 만들기 때문이다.
물론 위암은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질산염이 많이 든 음식(햄・소시지) 섭취와 헬리코박터균 감염, 흡연 등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가족력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위암 발생률이 4배나 뛰기 때문이다.
◆ 위암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아 병 키워
위암은 쉽게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이다. 위는 안쪽부터 차례로 점막층과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층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조기 위암은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위암을 말한다. 하지만 진행성 위암은 암세포가 근육층을 넘어 위벽 밖, 혈관을 통해 다른 장소로 이동하게 된 위암이다. 보통 위암 초기에는 속 쓰림과 더부룩함 등 간단한 위염 증상을 호소하지만, 아예 증상이 없는 경우도 흔하다. 이 때문에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이미 복통을 비롯해 체중감소, 오심이나 구토, 출혈 등 눈에 띄는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이미 진행성 위암으로 전개될 확률이 높다.
◆ 조기발견, 위암 예방 및 치료의 첫걸음
결국 위암의 치료에 중요한 것은 조기 발견이다. 1기나 2기 단계의 조기 위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80~90% 이상으로 완치율이 높으므로 정기적인 검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증상이 없어도 40세 이후에는 2년에 한 번 위내시경 또는 위장관조영술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흡연과 폭음, 비만, 잘못된 식습관 등 무절제한 생활을 즐겨온 20ㆍ30대라면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젊을수록 암의 전개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또 3기 위암부터는 수술 생존율이 50% 전후로 급격히 떨어져 암이 더 진행되기 전에 절제 수술 등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 다양해진 위암 수술법, 내시경만으로 암 제거 가능해
위암의 수술 치료는 절제술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쓰이고 있다. 그동안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에 보다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고 알려졌다.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복강경 로봇수술법도 이행되고 있어 환자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위암을 조기의 발견할 경우 내시경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복부 절개 없이 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이다. 고화질의 내시경을 통해 암세포를 관찰하고 그 부위만 제거하기 때문에 위의 대부분 보존하고 합병증 발생률이 낮다. 또한, 전신 마취 없이 시술 시간도 한 시간 내외로 회복 기간도 빠르다. 하지만 암세포가 전이되지 않아야 이 시술을 시행할 수 있다.
한편 내달 24일, 양재 aT센터 제 2전시관에서 열리는 ‘제6회 암엑스포&건강페스티발’에서는 위암 명의로부터 최신 의료기술과 예방법, 건강 유지 비결 등 건강강좌 시간을 통해 만나 볼
[ 김충식 매경헬스 기자 ]
[ mkludacris@mkhealth.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