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가족을 가장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안에서 더 심각한 갈등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가정의 달을 무색하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 현장에
나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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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전자 충격기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가격을 합니다. 아버지가 반항을 하니까. 딸은 철근으로 다리를 때리고 아들은 걸터앉아서 각목으로 머리를 내리쳐서..."
▶ 인터뷰 : 강 씨 / 존속 살해미수 피해자
- "손가락 수술도 받아야 하고 머리 수술도 받아야 하고. 조금만 더 늦었으면 내가 죽었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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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이웃주민
- "아주머니가 가정에서 입은 옷차림으로 와서. 지금 피신을 해야겠어요. 좀 살려주세요. 왜 그러십니까? 하니까 자기 남편을 쇠꼬챙이로 두드려 패서 죽인다. 그런다고. 그리고 울면서 나도 거기 있었으면 맞아 죽었을지 모릅니다. 영감님은 아마 죽었습니다. 이러면서 자꾸 울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
▶ 인터뷰 : 김문근 / 사천경찰서 곤양파출소 경위
- "아버지는 엎어진 상태에서 그 위에 아들은 걸터앉아서 아버지의 양 손목을 이렇게 잡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버지 머리에는 피가 좀 심하게 흐르고 있었고..."
▶ 인터뷰 : 김문근 / 사천경찰서 곤양파출소 경위
- "뭐가지고 때렸냐고 물어보니까 여기 삽하고 경운기 돌리는 시동 키. Z자로 되어있는 것. 그거하고 각목이 한 35cm 가량의 못이 두 개 박힌 각목. 이거 가지고 자기가 때렸다고 이야기 하길래..."
▶ 인터뷰 : 황인태 / 곤양119안전센터 구급팀장
- "(피해자가) 출혈이 심한 상태였는데 지혈을 시키자 해서 거즈와 붕대로 드레싱을 하고 흥분된 상태여서 대화는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김문근 / 사천경찰서 곤양파출소 경위
- "(딸은 어디가 아프다고 하던가요?) 허리부분. 아예 움직이질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특별한 외상 같은 건 없었습니다. 철근을 들고 (아버지를) 세게 내리치다 보니까 손바닥에 멍 같은 게 들어있었고요. 그거는 (아버지를폭행한) 자기 행위에 의해서 발생했기 때문에..."
▶ 인터뷰 : 김문근 / 사천경찰서 곤양파출소 경위
- "아들이 하는 이야기가 아버지가 자기 엄마, 누나, 자기를 때리려고 해서 지금 제지를 하고 있다."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아들 휴대전화에서 남매간의 주고받은 문자 내용에 (아버지 살해를) 서로 모의한 그런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딸이 수면제를 타서 먹이는데도 아버지가 안 먹으니까..."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엄마와 같이 세 사람이 아버지를 죽이자고 모의를 했는데 엄마는 실질적으로 모의할 때 그냥 수동적으로 답변만 했을 뿐이고 내심으로는 그렇게 할 마음은 사실상 없었다. 그래서 나는 범행을 할 의사가 없었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아들 / 존속 살해미수 피의자
- "저희 어머니가 먼저 (아버지 살해) 말씀을 해서 그렇게 하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딸 / 존속 살해미수 피의자
- "엄마가 저한테 매일 그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아빠 때문에 못 살겠다고. 오갈 데가 없다고요."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수면제를 먹이는데 실패한 상황을 서로 공유하면서 아, 이거는 어머니가 알려줘서 그렇다고 판단을 하고 어머니를 먼저 죽이자. 그런 부분을 서로가 논의를 한 흔적이 SNS에 남아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전자 충격기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버지에게 가격을 합니다. 아버지가 반항을 하니까 딸은 철근으로 다리를 때리고 아들은 걸터앉아서 각목으로 머리를 내려쳐서 변심한 엄마가 이를 제지하니까 딸은 철근으로 엄마의 팔을 쳐서 제지하는 걸 제압을 합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혼자 생활을 다할 정도는 되시는 걸로 제가 알고 있거든요."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의사소통에는 무리가 없나요?) 네. 전혀 무리가 없으신 것 같은데요."
▶ 인터뷰 : 강 씨 / 존속 살해미수 피해자
- "손가락 수술도 받아야 하고 머리 수술도 받아야 하고 조금 만 더 늦었으면 내가 죽었을 건데."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궁극적인 목적은 경제적인 목적이었다고 하는데 둘 다 특별히 일정한 직업은 없었고요. 딸은 한 달에 20만원 원룸에 살고 있었는데 거기 5개월 이상 밀린 상태였기 때문에, 아들도 방세가 좀 밀려있었다 하니까..."
▶ 인터뷰 : 강 씨 / 존속 살해미수 피해자
- "만날 말하면서 돈 타령이고 그러지."
▶ 인터뷰 : 강 씨 / 존속 살해미수 피해자
- "(뭐 때문에 돈이 그렇게 필요하대요?) 모르겠어요. 뭐 때문에 그러는지. 내막을 몰라요."
▶ 인터뷰 : 이웃주민
- "그 집하고 논 좀 있는 거 말고는 농사도 그렇게 많지도 않은데 여기는 더 시골이라 더 땅값 없어요. 4억 어쩌고 하더라고 여기 재산을. 근데 우리가 보기에는 글쎄 한 4배는 부풀린 것 같은데요."
▶ 인터뷰 : 아들 / 존속 살해미수 피의자
- "맨날 구박하고 욕하고 때리고 상습적으로 했기 때문에 하여튼 맨날 술 먹고 와서 때리고 뭐 좀 심했습니다."
▶ 인터뷰 : 딸 / 존속 살해미수 피의자
- "맞고 자란 기억에. 돈 뺏긴 거. 제가 구두닦이 하고 돈 모은 거 있잖아요. 어릴 때부터 그거 다 뺏기고요."
▶ 인터뷰 : 강 씨 / 존속 살해미수 피해자
- "내가 둘을 때렸다고? 말이 되는 소리 하세요. 누가 그딴 소리해요? 지금 내가 돈 주라 해서 돈 주고 공부시켜주고 그거뿐이지 뭐요."
▶ 인터뷰 :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부모의 권위가 아주 컸을 때는 감히 자녀가 부모에게 그렇게 못했는데 지금은 권위가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경제적인 이유가 생기면서 못 배우고 돈이 없는 사람이 어디 가서 돈을 구하겠어요? 그냥 눈에 보이는 자기 부모 것을 뺏으려고 하는 거죠."
▶ 인터뷰 : 이현주 / 사천경찰서 형사1팀장
- "(피해자의) 처에 대한 영장이 집행될 때 내 은인을 왜 잡아가려고 하느냐고 항의를 해서 (함께 모의한) 이 상황을 다소 일부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러니까 나도 약 먹고 죽어야 하겠다는 허탈함을 호소했던 걸로 기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