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홍준표 경남지사와 함께 이 전 총리를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검찰청사를 빠져나온 이완구 전 국무총리.
다소 지친 모습이었지만, 취재진의 질문을 피하지는 않았습니다.
검찰에서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며, 성완종 전 회장과 독대한 사실은 기억나지 않고 측근을 통해 목격자를 회유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완구 / 전 국무총리
- "독대 이런 건 기억을 잘 못합니다. 사실 그런 선거 와중에. (측근 통해 목격자들 회유한 사실 있습니까?) 그런 거 없어요."
검찰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났는지, 3천만 원을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측근을 통해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총리의 개입이 있었는지도 캐물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검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총리에 대한 조사 내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사법처리 방향과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르면 다음 주 중 홍 지사와 함께 일괄 불구속 기소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