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해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오늘 오전 검찰에 소환됩니다.
박 전 회장은 중앙대 이사장 시절, 박범훈 전 수석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중앙대 이사장으로 있던 지난 2012년 8월.
중앙대는 본·분교 통폐합 승인 등 역점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교육부 공무원에게 외압을 가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
덕분에 중앙대는 캠퍼스 통합과정에서 수백억원대 대학부지 매입비용을 아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석연치 않은 건 비슷한 시기인 지난 2011년, 박 전 수석의 아내가 두산타워를 분양받아 8천만 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는 점입니다.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건 바로 이 부분.
박 전 회장이 중앙대 민원 해결 대가로 박 전 수석에게 뇌물을 줬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이 상품권, 공연 후원금 등 모두 1억원 안팎의 대가성 금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전 수석이 구속된 지 일주일 만에 박 전 회장을 오늘(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중앙대가 2008년 우리은행과 주거래은행 계약을 맺으면서 100억원대 기부금을 학교계좌가 아닌 법인계좌로 건네받는 데 박 전 회장이 개입했는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검찰은 박 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뇌물 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길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