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지금은 산불 집중 감시 기간입니다.
그런데 산불 진화 헬기의 조종사 가족들이 헬기를 타고 관광을 하다가 적발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상남도가 운영하는 산불 진화 헬기에 등산복을 입은 여성들이 올라탑니다.
잠시 뒤, 헬기는 이륙했고, 약 1시간 동안 비행을 한 후 돌아왔습니다.
헬기를 탄 여성들은 기장과 부기장의 아내 등을 포함해 지인 6명이었습니다.
산불 순찰 시간에 맞춰, 가족과 함께 황매산 일대를 돌아본 겁니다.
▶ 인터뷰 : 헬기 기장
- "한방 축제 기간일 때 황매산에 철쭉도 피고 그러니까 우리 가족들이라 내가 그러면 한 번 여행하고 구경시켜줄게…."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지난해 11월부터 오는 15일까지는 산불 집중 감시 기간이지만, 산불 헬기가 관광용으로 사용된 겁니다."
경남도는 산불 감시와 조기 진화를 목적으로 민간 업체 6곳으로부터 헬기 7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총 66억 원의 예산이 드는데, 헬기가 한번 뜰 때마다 시간당 550만 원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 인터뷰 : 경남도 관계자
- "매년 헬기를 임차하면 매주 헬기로 순찰하라고 플랜을 주거든요. 그 계획에 의해서 계속해서 순찰하는 겁니다."
경남도는 해당 위탁회사를 경고 처리하고, 시군 헬기장의 관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