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대표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서 받은 돈 7천3백만 원을 택시에 놓고 내렸다가 다행히 되찾았습니다.
경찰과 택시 기사의 도움 덕분이었는데요.
어떤 사연인지 박준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하늘색 셔츠 차림으로 파출소로 들어서는 한 남성.
들고 있던 가방을 열자 5만 원짜리 돈다발이 나옵니다.
택시기사 54살 윤관중 씨가 승객 우 모 씨가 두고 내린 돈 가방을 찾아 준 겁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돈가방 분실자 (여행사 대표)
- "택시 타고 우리 사무실에 내비게이션 찍고 가는데 아저씨가 목적지 도착했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사무실 어디 있는지 찾다 보니까 제가 돈 담은 가방을 깜빡한 거예요."
여행사를 운영하는 우 씨가 잃어버린 돈은 무려 7천3백만 원.
중국인 관광객들이 우 씨에게 맡긴 돈이었습니다.
다급해진 우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방송국에 우 씨의 사연을 알렸습니다.
"긴급소식입니다. 양평동에서 택시를 타고 내리셨는데 그 안에다 7천만 원을 두고 내리셨다고 신고 접수가 됐습니다."
▶ 인터뷰 : 홍동규 경사 / 서울 당산파출소
- "제가 업무를 배울 때 고참 분이 이런 비슷한 신고를 받고 똑같이 방송을 통해서 물건을 찾아준 적이 있었거든요. 저도 언뜻 그때 생각이 나서 그렇게 조치했습니다."
다행히 방송을 들은 택시기사 윤 씨는 주저 없이 파출소로 향했습니다.
▶ 인터뷰 : 윤관중 / 택시기사
- "밥 먹고 나오다가 교통방송 듣고 알았죠. 담당 피디가 당산 파출소에서 접수했다고 그리고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전화를 해서 오게 된 거죠."
경찰의 기지와 택시기사의 선행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