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발생해 현재까지 500명 이상의 피해를 유발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피해자 중에서 추가로 사망자가 나왔다.
11일 환경보건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옥시싹싹 가습기살균제를 사용한 이 모(45·여)씨가 9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이씨는 2001년 둘째 아이 출산 전후로 이 가습기살균제를 쓰기 시작해 2011년까지 겨울마다 매달 3∼4개씩 제품을 사용했다.
2001년말부터 폐섬유화증 등 각종 폐질환에 시달린 이씨는 지난달 환경부의 가습기 살균제와 질환의 인과관계 2차 조사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거의 확실’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심장과 신장이 제 기능을 못해 4일 충남대병원에 입원했고, 9일 낮 갑자기 호흡곤란이 심해져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환경보건센터는 2014년 4월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 발표 때 살아있던 다른 성인 피해자 한 명도 현재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확인 중이다.
이 피해자가 사망이 확인되면 전체 사망자 수는 1, 2차 정부조사 당시 140명에 2명이 추가돼 모두 142명이 된다.
환경부는 지난달 2차 조사까지 221명을 가습기 살균제 폐질환 피해자로 인정했다. 이중 사망자는 92명이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과의 관련성만을 인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이달 중순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킨 가습기 살균제 제조업체 ‘레킷벤키저’ 영국 본사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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