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나라에서 털 색깔이 하얀 동물들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지리산에서 흰 오소리가 발견됐고, 홍도에서는 하얀색 괭이갈매기가 포착됐습니다.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리산의 한 기슭.
온몸이 하얀색의 동물이 먹이를 찾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자세히 보니 흰색의 오소리.
멜라닌 색소가 합성되지 않아 나타나는 돌연변이로 태어난 겁니다.
보통 회색이나 갈색을 띠지만, 흰색의 알비노 오소리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장경희 / 국립공원관리공단 연구원
- "최근 지리산에서 발견된 오소리는 알비노 오소리로서, 수만 불의 일의 확률로 드물게 관찰되는 현상입니다."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의 홍도.
이번에는 온몸이 하얀 색깔을 띤 괭이갈매기가 보입니다.
날개와 등이 잿빛인 수만 마리의 괭이갈매기 무리 중에서 단연 눈에 띕니다.
지금까지는 서해안에서만 3차례 흰색의 괭이갈매기가 관찰된 적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창우 / 국립공원관리공단 과장
- "남해안 지역에서 발견되는 첫 번째 기록입니다. 이는 매우 희귀한 사례입니다."
예로부터 길조로 여겨졌던 흰색동물.
지리산과 홍도에서 나타난 희귀한 현상들에 연구진들은 무인 카메라를 늘리고, 순찰을 강화하는 등 크게 고무된 모습입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화면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