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아파트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소리에 흥분을 참지 못한 50대 남성이 이웃에 칼부림을 한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알고 보니 위층 옆집에서 난 소리를 잘못 듣고 찾아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상도동의 한 아파트.
지난 8일 새벽 이 아파트에서 이웃 간에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층간소음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아파트 15층에 살던 58살 이 모 씨가 시끄러운 소리가 난다며 새벽 3시쯤 윗집을 찾아갔고,
28살 김 모 씨와 실랑이를 벌이다 준비한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위험한 순간이었지만, 김 씨가 극렬히 저항하면서 전치 8주의 상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가족
- "왜 그렇게 시끄럽게 하냐 뭐하냐 그러길래 시끄럽게 한 적 없다 왜 와서 그러냐 그러다 보니 특수 무기 같은 걸 들고와서…. "
이 씨가 들었던 소음은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위층 옆집에서 난 소리였지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이 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기자
- "이 아파트는 좁은 공간에 많은 가구가 들어 살다 보니 층간소음 문제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