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지사 소환에 앞서 7일 주변 인물들을 불러 진술을 재확인했다.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후 홍 지사의 비서관 출신인 강 모씨를 2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강 전 비서관은 홍 지사가 국회의원으로 재직할 때 핵심 참모로 의원실 대소사를 직접 챙겼다.
성 전 회장에게 1억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시점인 2011년 6월 홍 지사가 옛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을 때도 경선캠프에서 홍 지사를 그림자처럼 수행했다.
검찰은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당시 돈을 담은 쇼핑백을 홍 지사 측에 건네는 과정에 홍 지사의 보좌진도 관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홍 지사 경선캠프에서 재정 업무를 담당했던 보좌관 출신의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함께 강씨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재소환한 강씨를 상대로 홍 지사의 금품전달 의혹을 놓고 관련자 간 진술이 맞지 않는 내용들을 다시 확인했다.
특별수사팀은 홍 지사의 또 다른 비서관이었던 신 모씨도 소환할 계획이다.
신씨는 홍 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부터 옛 한나라당 대표를 맡을
검찰은 신씨에게 이날 오후 4시에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개인 사정상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소환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홍 지사는 8일 오전 10시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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